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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읽을거리

(펌)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가 들꽃처럼 / 박원순

by 정가네요 2020. 7. 13.

2013. 5. 21

<펌> https://jangjaehoon.tistory.com/127

 

(오월특강) 박원순 서울 시장의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가 들꽃처럼” 강연 후기

어제 특강 후기는 (시간을) 꺼꾸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강연 마무리에 질의 응답시간입니다. 1층에 앉아 있는데, 2층에서 한 여성분의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이라고 합니다. 노�

jangjaehoon.tistory.com

 

어제 특강 후기는 (시간을) 꺼꾸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강연 마무리에 질의 응답시간입니다. 1층에 앉아 있는데, 2층에서 한 여성분의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이라고 합니다. 노뼈 (뼈 속까지 ‘노빠’라는 의미겠지요) 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궐선거 때 박시장을 지지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참여정부 때 시민사회 오피니언 리더들, 진보 언론의 노무현에 대한 비난과 돌팔매를 기억합니다. (질문을 이어가다 목소리가 떨리시더니, 우셨습니다. 그 질문을 들으며 저도 (소리 없이) 눈물을 닦아가며 같이 울고, 같이 (박시장님께) 같은 질문을 묻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려셨는지요?

 

박원순 시장의 답변은 시민사회는 기본적으로 권력비판의 과제가 있다. 힘들지만 그런 차이로 이해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해도 되었지요, 그렇지만 4.12 총선 이전에 참여당이 진보대통합 과정에서(지금 그 결과는 참담하지만) 진보(저는 사실 노동중심성(일하는 사람의 노동중심성이 아닌, 노동조합 고위 집행부만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의)만 앵무새처럼 강조하여 이야기하는 진보 분들이 진짜 ‘진보’인가 싶습니다.) 진영 분들이 끝임 없이 유시민 전 참여당 대표에게 참여정부의 신 자유주의(?) 에 대해 반성하라 했고, 반성한다고 하니 사과하라고 했고, 사과하라고 하니 그래도 믿을 수 없다고 등돌리고 왜 면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억합니다.

 

때문에 어제 박시장님이 ‘이해’를 구하기 보다는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의 누구처럼 노무현이 ‘표’가 되면 노무현을 팔고, 노무현이 짐이 되면 언제든지 등돌리든, 자신들이 당권을 잡고, 의원이 되는 ‘수단’으로 이제 더 이상 ‘노무현’을 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시장님이 그럴 분이 아니라고 믿어보며 다시금 강연의 처음으로 돌아가 정리해봅니다.

 

(강연 시작 전)

제 4 강, 제 5 강, 강연 소개를 동영상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다른 것 보다 ‘언론도 달라져야 합니다.’는 문구가 가슴에 팍 들어왔습니다.

 

(이병완 이사장님 박원순 시장님 소개)

박시장님이 58년 개띠 시라며 한국 최고의 동안(?) 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리고 46년 개띠를 소개하셨는데요, 바로 제 마음속의 유이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셨습니다.

 

○ 마침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제 스승입니다. 라는 박시장님의 트윗글을 보셨는지요? 스승이 제자를 대하는 마음처럼 여러분이 박시장을 돌봐주시기를 부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 오늘 박원순 시장에 대한 ‘국정원 문건’(추정)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무성영화, 흑백영화의 시대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 과거의 지방자치는 행정(관료) 달인의 시대였는데, 이제는 시민 달인 시대가 되었고, 박원순 시장이 분수령이 되었다.

 

1.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가 들꽃처럼

 

○ 약간 어설프신 성대모사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을 각 주제별 첫 장으로 제시하시고 진행되는 방식으로 박시장님도 PT를 준비해주셨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께서 컴퓨터가 시민과 소통 수단이 될 것이라 하신바 있다. 그 말씀처럼 지금은 광속행정, 그리고 실시간 real time행정이 시작되었다.

 

트위터(SNS)가 있었다면 노무현 대통령께서 더 오래 우리 곁에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 심야버스 정책에 좋아요 5만여 개, 3353개의 댓 글이 달린다. 정책 보안 점들을 댓 글을 통해 구할 수 있다.

 

2.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정부

 

○ 서울시의 SNS행정은 혁신으로, 소셜미디어 센터를 6개월에 14천 건이 접수 98%해결되었고, 응답하는 서울시, 집단지성의 힘 위키피디아 행정이다. 라고 생각한다.

 

○ 이미 참여정부는 826만 건의 기록을 e-지원을 통해 남겼다. (대단한 일이다.)

 

○ 서울시도 정보공개를 넘어 정보 공유(누드 프로젝트)하고 있으며, 정보소통광장을 통해 5700여건을 공개했고 빅데이터도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 행정, 경제의 혁신이다. (예를 들어 어느 지하철역에 어떤 업종이 어울리는지, 노인용품점은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추출 가능하다고)

 

○ 서울위키는 시민과 만드는 서울 백과사전으로 서울시의 예산낭비를 시민이 잡는다.

 

3.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 중앙과 지방의 조화가 중요하다.

 

○ 서울 농부 시장 37개가 있다. 미국에는 이런 시장이 1700개가 있다. 서울과 지방은 하나다.

1) 지방의 기초자치 단체들과의 MOU

2) 서울 연구원 (광역 수도권 경제 위원회)

3) 서울 내 불균형 해소 관련 정책 -> 강북 4개 구

 

4. 역사는 지금 거대한 전환 중

 

○ 서울 혁신 기획관(국장급)을 신설해 공유 도시 서울 만들기의 임무를 주었다. (미래를 만드는 것)

 

○ 섹터간 협력을 통한 공유도시 서울 만들기

(공부방, 세탁기 등이 집집마다 있을 필요가 있을까? 마을에 공유하면 그 공간 자체가 소통의 공간이 된다.)

 

○ 나눔 카 (자동차 쉐어링 서비스)

 

○ 16억 예산으로 1,675억의 공유 경제 효과

 

○ 협동조합(5명 이상), 서울시가 돕는다, 경쟁대신 협동(핀란드, 스웨덴 등)

 

○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도입 (마포구 염리동 사례)

가로등, 밝은 색, 운동길 도입으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77% 감소, 84%가 만족하고 있다. 염리동 같은 곳을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큰 랜드마크보다 소소한 변화로 알뜰하고 꼼꼼한 변화를 추구한다.

 

5. 시민력, 최고이자 최후의 힘

 

○ 시민에게 듣습니다. 통해 청책(정책을 듣는 자리) 46회, 6224명에게 들었다.

 

○ 전문가 토론 숙의 60회, 시민발언대 139회, 723명

 

○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조선업 1위, 세계 경제 15위 But 비 정규직 800만, 이혼율 1위, 자살률 OECD 1위, 청년백수 100만, 청소년 불행 1위, 고령화 속도 1위, 중산층 몰락

 

○ 변화가 필요한 때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이다.)

감성적 그리움을 넘어,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 속에서 노무현의 꿈을 함께 만들 수 있다.그것이 노무현을 유지하는 것이다.

 

Q&A

 

Q1. 대권에 대한 꿈이 있으신지?

당장의 서울시정이 얼마나 중요한데, 서울시를 계단으로 생각하는 사람(?) 때문에 서울시도 그리고 그 사람들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Q2. 미래세대에 대한 조언을 하신다면?

새로운 시대에 대한 통찰력, 강의, 독서, 현장 체험을 많이 하기를 가장 바닥에서 얻는 것이 많다.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라, 통장, 이장 등을 맡아 봐라

 

Q3. 박원순에게 노무현이란?

함께 민변의 변호사로, 종로가 지역구 이실 때 참여연대 사무실과 가까워서 뵈었다. 늘 원칙과 신념이 확실한 사람이라 생각되었고 더구나 낙선 후에도 이기명 선생님이 늘 함께 였다. 늘 함께하는 사람을 옆에 둘 수 있다는 것이 노무현과 이기명 선생님 두 분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Q4. 공무원의 마음을 얻는 과정?

중요한 약속을 누구랑 실천할 것이냐, 처음에는 (관료 분들) NGO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마음으로부터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요했고 공무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사인을 분명하게 주었다. 행정1, 2부시장 모두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전결 권을 그분들에게 이양하고, 본인(박시장님)은 혁신과제에 집중했다.

 

안정과 혁신이 함께 가는 구조(매일 안정적이나 그 속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1만7천명 (서울시) 본청 공무원에게 고래를 춤추게 하는 방식으로, 목수가 연장을 탓하지 않듯이 칭찬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강연 마무리 후)

어제 강연이 생각보다 조금 일찍 끝나, 저로서는 처음으로 봉하컵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종이컵에 들어있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는 4주기 특별 티셔츠를 샀습니다. 노란색으로 아이들것을 사고 싶었는데,어른용만 판매가 되어 제 것만 회색으로 구입해 집에 가자마자 입어봤더니 티셔츠 뒷면까지 도안이 되어 탁월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해마다 이맘때 티셔츠를 구입하면서 매번 만족하고 있지만) 5점 만점의 별 점을 준다면 별5개 되겠습니다.

 

오월 특강 3번째 강연 날, 3번째 울었고, 오늘은 꽤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음주에 또 그곳에 가 귀를 쫑긋 세우며 듣고 있을 것입니다. (어쩜 또 찔끔거리며 울고 있겠지만) 이것에 제가 노무현 대통령께 할 수 있는 제 나름의 사랑표현입니다. 살아생전에 할 수 없었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또 눈물이~~~)  끝.

 

2013.05.15 으뜸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