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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처음 들르게 되는 관광코스는 협재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한림공원입니다.
한림공원은 아열대식물원을 비롯해서 8가지 테마의 식물원이 10만 평의 넓은 공원에 한 데 모여 있어
동선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데만 2시간 정도나 걸리는 아주 큰 공원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연동굴까지 있어 제주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매우 빠른 걸음으로 돌아 보았지만 한 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제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하귤'입니다.
저녁 노을을 받은 '붓순나무'이고요.
높다랗게 자란 '워싱토니아'가 이국적인 기분이 들게 합니다.
한림공원 안에는 협재굴과 쌍룡굴이 있어 제주의 천연동굴을 함께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36호.
저녁 햇살을 받은 동백나무의 꽃이 곱지요? 아직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분재원에는 영춘화가 벌써 피었더군요. 아래는 호랑가시나무의 열매입니다. '사랑의 열매'로 쓰이는 상징물이지요.
공원에서 나와 하루를 묵을 숙소인 월령코지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막 해가 넘어가기에 차를 세우고 바로 해넘이 사진을 찍었지요.
낚시꾼 둘이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월령코지 바로 옆에 있는 월령코지펜션에서 본 풍경은
가끔 드라마도 찍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말하듯 아름다웠고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의 실내는 아주 깨끗했습니다.
이틀을 묵은 호텔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더군요.
월령코지에서 바라본 한경면의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위는 월령코지펜션 정원이고요, 아래는 월령코지입니다. 코지는 바다로 돌출한 육지를 뜻하는 '곶(串)'의 제주식 표현입니다.
아름다운 청정 해안이 있는 월령리는
손바닥선인장이라고 부르는 '부채선인장'의 유일한 국내 자생지입니다.
부채선인장이 자라는 월령마을해안은 천연기념물 42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부채선인장은 손바닥처럼 보이는 부분이 줄기이고 가시는 잎이 변한 것입니다.
마을의 앞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부채선인장단지입니다. 선인장단지 가운데로 올레길(14코스)이 나 있습니다. ↑
부채선인장은 바닷물에 실려 약 200년 전에 이 마을에 뿌리내렸다고 합니다.
번식력이 강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어 처음엔 주민들에게 무척 성가신 존재였는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오히려 마을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월령리뿐만 아니라 인근마을까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흔히 백년초라 부르는 이 선인장의 열매를 먹으면 백 가지 병을 고칠 수 있고, 백 년을 산다고 합니다.
6월 중순쯤 가면 노랗게 핀 부채선인장의 꽃을 맘껏 볼 수 있고요.
한편, 한림읍 월령리는 바로 이웃한 한경면과 함께
국내 최초로 거친 바다의 바람을 이용하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풍력발전단지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의 풍차 아래 보이는 집이 하룻밤을 묵은 '월령코지펜션'입니다.
이색적인 풍경을 만나는 이 아름다운 해안은 올레길 14코스 지정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올레길에 가면 어디서나 이렇게 페인트로 칠한 안내표지를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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