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죽나무(가중나무) - '소태나무과'
'가죽나무(가중나무)'는
중국 원산의 갈잎큰키나무로 높이 20m 정도까지 자라며,
마을 부근에 심기도 하지만 산기슭에 저절로 자라기도 합니다.
또 공기 오염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가로수로 심기도 한답니다.
잎이 떨어진 잎자국이 호랑이 눈과 비슷하다 하여 '호안수(虎眼樹)'라고도 합니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줄기에 어긋나고
작은잎은 13~25개로 긴 달걀형이며, 끝이 길게 뾰족합니다.
잎의 밑 부분에는 1~2쌍의 둔한 톱니와 분비물이 나오는 선점이 있습니다.
유점(油點)이라고도 하는 선점(腺點)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암수딴그루로 가지끝의 커다란 원추형꽃차례에 자잘한 연록색 꽃이 모여 핍니다.
단풍열매처럼 날개가 달린 열매는 3~5개씩 달리는데
날개 가운데에 씨가 1개씩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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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상도나 충청도에서 흔히들 가죽나무라고 하는 나무는
멀구슬나무과의 '참죽나무(참중나무)'랍니다.
참죽나무는 봄에 돋는 어린 잎을 나물로 먹지요.
'참죽나무(참중나무)'는 가죽나무와 아주 흡사하나 작은잎이 짝수로 10~20개이며,
꽃도 흰색으로 피고 향기가 강합니다.
또한 열매도 황갈색으로 익는데 껍질 끝이 5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져 아주 예쁜 모양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