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피나무 - "운향과"
'초피나무'는
중부 이남의 산에서 높이 3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떨기나무'입니다.
가지에는 1쌍의 마주나는 가시가 있으며, 어긋나는 잎은 깃꼴겹잎입니다.
암수딴그루이며, 잎겨드랑이에 조로록 달린 총상꽃차례에 자잘한 연노랑색 꽃이 핍니다.
작고 둥근 열매는 익으면 적갈색으로 변하고 저절로 벌어져 속에 있는 까만 씨가 드러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초나무와 초피(제피)나무를
혼동하여 마구 섞어서 쓰고 있어 한번 구별해 보겠습니다.
1.
산초나무는 전국의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초피나무는 남부지방의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
산초나무의 가시는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지만 초피나무는 두 개씩 마주 달리며
3.
산초나무는 작은잎이 길쭉한 반면 초피나무는 둥근 느낌입니다.
또 초피나무의 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장자리 톱니 사이에
약간 돌출된 작은 선점(腺點)이 보이는데 바로 이곳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옵니다.
4.
산초나무는 한여름에 꽃이 피지만
초피나무는 산초나무보다 두어 달 빠른 초여름에 꽃이 피는 게 다릅니다.
5.
그 용도로 보면 산초나무의 열매는 기름을 짜서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무칠 때 쓰며,
초피나무는 주로 열매의 껍질을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먹습니다.
초피가루는 톡 쏘는 듯하고 매운 듯한 그 맛 때문에 주로 향신료로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어탕에 필수 양념으로 넣어 먹는 것은 '초피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