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사나무(복숭아나무) - "장미과"
'복사나무(복숭아나무)'는
높이 5 m 안팎의 갈잎작은키나무로서 중국 원산의 과일나무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복숭아는 대부분 개량한 것이며,
예전의 복숭아는 '개복숭아'로 주로 꽃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복사나무는 분홍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가지에 1~2개씩 달립니다.
피침형의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합니다.
잎의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둥근 열매는 연분홍 또는 노란색으로 익는데
열매의 겉에는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흰색의 겹꽃이 피는 것을 '만첩백도'라고 합니다.
중국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은 유토피아를 뜻하지요.
또 안평대군이 꿈 속에서 본 복사꽃 밭의 황홀경을 안견에게 이야기하였더니
화가 안견은 사흘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렸다고 합니다.
연분홍의 복사꽃 빛에는 시인도, 화가도 취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복사꽃은 미녀의 뺨보다 붉지만 때로는 색정(色情)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도색(桃色)잡지, 도색(桃色)영화"의 도(桃)는
영어의 "포르노그라피"에 해당하는 말로서 바로 "복숭아"를 뜻하지요.
복숭아의 모양이 여인의 가슴과 엉덩이를 상징하기 때문이랍니다.
또, 천도(天桃)는 신선이 즐겨 먹는 복숭아지요.
그런가 하면 복사나무 가지는 잡귀를 쫓아내는 구실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나 집 안에는
복사나무를 심지 않으며 제사상에도 복숭아를 쓰지 않는답니다.
귀신이 복숭아를 보고 도망가면 안 되잖아요?^^
아마도 복숭아와 복사꽃의 붉은 색을 귀신이 두려워하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