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련 - '목련과'
'목련'은
제주도에서 자라며 관상수로 심기도 하는 '갈잎큰키나무'입니다.
나무 껍질은 회백색이고 밋밋하며 껍질눈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형이고 끝이 고리처럼 뾰족해집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가지 끝에 1개씩 피는데 꽃의 지름은 10cm 정도입니다.
꽃잎은 보통 6~9개이고 흰색이며, 향기가 강합니다.
원통형 열매는 익으면 칸칸이 벌어지면서 주홍색 씨가 드러납니다.
목련의 꽃말은 "연모(戀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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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2007. 4/6. 조홍섭
‘4월의 꽃’인 목련이 공원이나 정원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화사하고 풍성하게 봄기운을 안기는 목련은 사실 목련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목련은 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들여온 백목련이다.
자주색 꽃이 탐스러운 자목련도 중국 원산이다.
조경수로 많이 심는 일본목련은 일본 원산으로 일제 때 들여왔다.
정작 ‘목련’이란 이름이 붙은 나무는 따로 있다.
제주도 한라산의 한 귀퉁이에서 아주 드물게 자생하는 작은키나무가 목련이다.
백목련과 비슷한 흰꽃이 피지만 자세히 보면 몇 가지 차이가 있다.
꽃받침과 꽃잎을 구분하기 어려운 백목련과 달리 둘을 분명히 가려낼 수 있다.
목련꽃은 다 피면 백목련과 달리 활짝 벌어지며 꽃잎 안쪽에 붉은 선 무늬가 있다.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은 “목련이 일본 등에도 분포하지만
워낙 희귀해 자생 목련을 보호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이 식물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보호종 목록에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련으로는 이 밖에 깊은 산에 사는 함박꽃나무가 있다.
북한의 나라꽃은 김정일화가 아니라 바로 목란으로 불리는 함박꽃나무다.
목련은 살아 있는 화석이다.
지구상에 가장 먼저 출현한 꽃이 목련꽃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량된 목련이 전세계의 정원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야생 목련은 멸종위기에 놓였다.
국제식물원보전기구(BGCI) 등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계 245종의 야생 목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1종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
‘마그놀리아 시니카’란 중국 목련은
운남 지역 고산지대에 10그루 미만이 살아 남았음이 2005년 국제조사에서 밝혀졌다.
콜럼비아의 한 야생목련은 커피 플랜테이션에 둘러싸인 작은 숲에서
어른나무 세 그루와 어린나무 두 그루가 살아 있음이 지난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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