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마가지나무 - '인동과'
'길마가지나무'는
산기슭의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높이 3m정도까지 자라는 '잎지는 떨기나무'입니다.
가지가 많이 뻗으며, 줄기의 속부분은 꽉 차있고 흰색입니다.
어린 가지는 갈색이며, 조금 지나면 회갈색이 됩니다.
양끝이 둥근 타원형의 잎은 마주나며,
밋밋한 가장자리에는 작은 털이 나고 잎자루는 아주 짧습니다.
꽃은 봄에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잎과 같이 피는데
2개씩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아래로 달리며, 꽃부리는 입술모양입니다.
인동과이니만큼 꽃의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작은 구슬 크기로 2개가 거의 붙어 있는 열매는 5월에 붉게 익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길마가지란 이름은 나무의 가지가 소의 목에 얹는 '길마'를 닮아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꽃 피기 전의 꽃봉오리 모양이
영락없는 '길마' 모양이어서 '길마가지나무'란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
말하기가 우째 좀 거시기합니다만 '인동과'의 괴불나무 종류는
그 꽃이나 열매가 흔히 두 개씩 마주보기로 달리는데 그 모양이 꼭 개불알을 닮았대서
'개불알나무 --> 개불나무 --> 괴불나무' 이렇게 바뀌었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