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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by 정가네요 2007. 2. 22.

 

*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남해군 남면의 '가천다랭이마을'을 소개합니다.

 

가천다랭이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계단식 다랭이논을 일구고 살아온 사람들의 억척스러움과 고단한 삶을 느낄 수 있는 곳.

 

생긴대로 일군 땅에 하늘이 내려주는 빗물을 가두고 누렁소 앞장 세워 써래질을 하던 곳.

 

뒤로는 봉수대가 있는 남해의 명산 설흘산과 응봉산이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는 곳.

 

앞에는 쪽빛의 남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곳.

 

 

 
 응봉산 ↑과 설흘산 ↓ 입니다.
 

 

 

2001년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환경부가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하였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주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곳입니다.

 

같은 남해에 있는 물건마을도 2002년에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되었지요.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 보니 한 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 보았더니,

 

그 밑에 논 한 배미가 있었다는 '삿갓배미' 일화가 있을 정도로

 

손바닥만한 작은 논부터 300평이 넘는 큰 논 등 수백여 개의 논들이

 

등고선처럼 산 구비를 돌면서 만들어내는 풍광이 바다와 어우러져

 

모든 이들을 반하게 하는 곳이 남해의 '가천다랭이마을'입니다.

 

 


 

논에서 밭으로 변한 곳이 많은데 남해에는 이렇게 마늘을 심은 밭들이 많습니다.

 


 

 봄동(삼동추)를 뜯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입니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바로 이 다랭이마을을 배경으로 촬영하였다고 하지요.

 

8살 지능의 장애인 엄기봉씨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팔순 노모에게 극진한 효심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 소개된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 '맨발의 기봉이'라고 하지요.

 

이 다랭이마을을 누군가는 '한국의 마추픽추'라고도 했다더군요.^^

 

그러나 이제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현대식 건물을 짓고 민박을 하는

 

농촌체험마을로 변하고 말아 옛맛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다랭이'는 '다랑이(논다랑이)'의 방언으로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으로 된 좁고 긴 논배미'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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