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뜨기 - "속새과"
'쇠뜨기'는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합니다.
들판과 둑, 밭가, 길가 숲에서 지천으로 자라며,
특히 양지바르고 경사진 땅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른 봄에 영양줄기보다 일찍 나오는
포자줄기(생식줄기)는 연한 갈색빛으로서 잎은 없으며,
마디마다 치마와 같은 생김새의 받침잎이 붙어 있습니다.
20cm 내외로 자란 줄기 꼭대기에 포자주머니가 뭉쳐
마치 붓끝처럼 보이기도 하고 뱀의 머리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쇠뜨기를 '토필(土筆)'이라고도 하고 '뱀밥'이라고도 한답니다.
뱀밥은 희고 연하여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포자를 방출하면 시듭니다.
녹색의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40cm 정도로 자라며, 잎 대신 마디마다 네모진 많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습니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정말 소가 잘 먹습니다.
영양줄기는 생약명으로 '문형(問荊)'이라 하여 이뇨제로 씁니다.
몇 해 전, 쇠뜨기가 만병통치약처럼 소문이 나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었지요.
그 결과, 쇠뜨기를 달여 마시고 부작용이 일어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쇠뜨기를 약으로 쓸 때는 깨끗이 씻어 말려야 하며,
녹색이 항상 살아있는 상태로 보존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아무리 잘 건조시켜 보존하더라도 변질이 잘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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