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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 - 마흔여섯의 산티아고≫

by 정가네요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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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한 권 도착했습니다.

아니, 2권이네요.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 - 마흔여섯의 산티아고≫

≪조금 일찍 나선 길 - 열여섯의 산티아고≫

 

예전에 산티아고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나의 산티아고>란 책을 재밌게 읽어 보았고

그 뒤 나의 마음속에도 산티아고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희망사항이 되고 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제자 모녀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엄마와 딸이 각각 책을 한 권씩 내었습니다.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고등학교 때 제자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딸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순례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과 생각들을

페북에 매일 일기처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딸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더군요.

반갑고 설레는 마음으로 순례가 끝날 때까지

페북에 들어가 글을 읽고 댓글도 남기곤 했지요.

 

그때의 얘기들을 책으로 낸 것입니다.

걷고, 읽고 쓰기를 사랑한다는 여성학자 엄마와

학교 밖 청소년의 길을 걷고 있는 열여섯 살의 딸이

무슨 얘기들을 어떻게 펼쳐놓았을지 궁금합니다.

귀한 책을 낸 제자와 그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문경새재가 있는 문경읍에 오래 살았습니다.

한때 문경새재 관리소장을 하고 있던 분의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을 때 들은 얘기입니다.

 

서울에서 사업에 크게 실패한 부부가 한 번은

주말에 문경새재 흙길을 맨발로 걷고 간 적이 있대요.

그런데 그 후 거짓말처럼 다시 사업이 번창해서

일 년을 하루같이 매주 문경새재에 와서

맨발로 흙길을 걷고 가곤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왜 걷기를 좋아할까요?

산티아고 그 먼 길을 걸으며 무슨 생각들을 할까요?

정말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 ‘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답을 찾아내 보렵니다.

 

아주 적은 양이지만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목말라 하던 참깨가 싱싱해 보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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