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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이야기87

<펌> 새로운 말의 세계를 건설하는 망치, 은유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4648.html 새로운 말의 세계를 건설하는 망치, 은유 ‘허구’인 은유로 ‘현실’을 새롭게 서술… 내 글에 ‘새로운 은유’를 담는 법 h21.hani.co.kr ‘내 마음은 호수’,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은유 중 하나다. 2010년 5월8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있는 호수 ‘주산지’ 전경. 한겨레 자료 은유가 뭔지 자신 있게 답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국어 시간에 배웠던 은유의 예를 떠올려보라 하면 틀림없이 ‘내 마음은 호수’라고 말합니다. 한결같습니다. 수십 년 동안 오직 이 시구절만 떠올립니다. 국어 교육이 굳건히 잘됐다고 해야 할지,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저는 국어 교육.. 2023. 11. 15.
띄어 쓰지 마세요! * 다시 한번 얘기해 봅니다. TV 자막이나 포털 뉴스를 보면 붙여 써야 할 글자를 자꾸만 띄어 쓰는 게 보여 몹시 눈에 거슬립니다. 요즘은 글깨나 쓴다는 사람조차도 생각 없이 틀리게 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책에도 틀린 게 있었습니다. 아래 문장들의 ‘지’는 모두 띄어쓰기가 잘못되었습니다. - · 선수들도 후반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안다. · 어쩌면 그렇게 예의도 밝고 착한 지 정말 놀랐어요. · 수돗물에 독성물질이 포함됐는 지 여부를 조사해 달라 · 기득권 내려놓기를 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왔다 · 다른 역점사업이 많아 실제 집행될 지는 미지수다 ·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을 만날 지 모른다. · 그 영화 언제.. 2023. 1. 25.
역대급 태풍. 최강 한파?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01240047 '역대급 태풍과 폭우'이어 '역대급 및 최강 한파'...어휘 과소비 《설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화요일 오후. 서울 지역 체감온도 영하 26도를 웃도는 역대급(歷代級) 한파에도 서울 도심 곳곳은 연휴 마지막 날을 즐 www.kukinews.com 《설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화요일 오후. 서울 지역 체감온도 영하 26도를 웃도는 역대급(歷代級) 한파에도 서울 도심 곳곳은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찾은 서울특별시청 앞 스케이트장에는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스케이트장 안에 들어간 시민들은 무릎까지 오는 롱패딩으로 중무장을 하고 귀마개와 .. 2023. 1. 25.
용서는 빌고 자리는 빌려야... * '빌어‘와 ’빌려'는 뜻이 전혀 다른 말입니다. ‘빌다’는 '간절히 바라다, 호소를 하다'란 뜻으로 ‘빌다, 빌고, 비니, 빌어...’로 쓰이지요. 예를 들면, "하느님께 당신이 완쾌하기를 빌겠습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무쪼록 나의 행운을 빌어 줘." 등으로 쓰입니다. ‘빌리다’는 '나중에 갚거나 돌려주기로 하고 얼마 동안 가져다 쓰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의 의미로 ‘빌리다, 빌리고, 빌리니, 빌려...’로 쓰입니다.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돈을 조금 빌렸다." "너의 도움을 빌리게 될 줄은 몰랐다." "전문가의 말을 빌려 말씀드립니다." 등으로 쓰이지요. 높은 사람들이 축사에 늘 끼워 넣는 표현으로 '이 자리를 빌어…'가 있는데 그건 '이 자리를 빌려…'라야 정확한..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