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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717

놀라운 자연 * 꾀꼬리가 돌아왔습니다.5월 아까시나무 꽃이 필 무렵이면해마다 어김없이 동산을 찾아오곤 했는데꽃이 다 져 가는데도 오지 않아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4월 4일에 예쁜 소리로 우는 되지빠귀가 오고5월 2일엔 홀딱벗고새로 불리는 검은등뻐꾸기도 왔는데꾀꼬리는 오늘 어버이날이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자연은 참 놀랍습니다.때가 되면 다 그렇게 이루어집니다.날씨가 더워지니 맑았던 연못에 이끼가 생겨서보기가 불편하여 청소용 장대로 자꾸 건져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며칠 동안 비가 내리니노랑어리연꽃과 좀개구리밥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불과 사나흘 만에 보기 싫은 이끼를 다 덮어버렸습니다.그러더니 작은 백련 잎이하나 둘 동그랗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연잎은 한동안 물 위에 떠서 몸피를 키워가다가날이 더 더워지.. 2024. 5. 8.
동산의 4월 모습 * 정가네동산의 4월을 소개합니다. 이른 봄에는 비도 자주 오고 궂은 날들이 많아 예상했던 것보다 과일나무 꽃들이 늦게 피기도 했지요. 그러나 며칠 사이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동산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해마다 지구가 조금씩 더워지는 게 아닌가 하고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2024. 4. 7.
알뿌리 식물들을 심다. * 꽃밭농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알뿌리식물들을 심었습니다. 봄에 심는 춘식구근들이지요. 창고 속의 왕겨에서 긴 겨울잠을 잔 유코미스, 홍초, 토란, 글라디올러스입니다. 긴 겨울 동안 상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모두 잘 자라기를 빕니다. 2024. 3. 31.
크로커스가 피면 봄이지요. * 봄의 전령사인 크로커스가 이상하게도 올해는 조금 늦게 피었습니다. 녀석들은 일찍 피면 2월말이면 피니까요. 5일, 처음으로 한 송이가 피더니 낮기온이 10도 넘게 올라간 오늘은 여러 녀석이 한꺼번에 활짝 피었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꽃잎을 오므리고 해가 나야 꽃잎을 활짝 여는 녀석입니다. 봄에 피는 녀석을 크로커스,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을 ‘샤프란’이라 하지요.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다르답니다. 크로커스(Crocus)는 추위에 강한 ‘붓꽃과’의 알뿌리식물로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작은 꽃이 피는데 꽃이 지고 나면 잎이 2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우리집 연못은 비가 많이 와야 연못에 물이 흘러 들어오는 구조인데 올해는 거짓말같이 여름이 아닌 이 봄에 계속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정말 엄청난 봄비가 .. 202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