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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나무573

찔레꽃 향기를 드립니다. ♤ 17년 전, 이곳에 이사들어올 때집 경계선 주변에 찔레꽃이 가득했습니다.몇 년에 걸쳐 모두 정리하고 서너 포기만 남겨뒀지요.지금은 딱 두 포기만 남았습니다. '찔레꽃'은'장미과'의 갈잎떨기나무입니다.찔레 줄기에는 끝이 살짝 휘는 가시가 붙어 있어'찌르는 나무'로 불리다가 '찔레나무'가 된 듯 합니다.표준 이름은 '찔레꽃'이랍니다. 여린 가지 끝에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이 핍니다.길게 자란 가지 끝은 아래로 처져 운치가 있으며,콩알만한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어 또 운치가 있지요.찔레꽃은 장미의 할아버지 뻘이 된답니다.^^ 복숭아 향과 비슷한 찔레 향을 맡는 순간,누구나 어린 시절과 고향을 떠올릴 겁니다. 2024. 5. 14.
탐스런 꽃을 단 함박꽃나무 ♤  2014년,수도산에서 식물조사를 하던 중,임도를 만든다고 마구 캐서 내던진함박꽃나무 어린 녀석을 하나 주워 왔습니다. 몇 년 동안 죽을 듯 살 듯 겨우겨우 살아 있더니두어 해 전부터 제대로 꽃을 피우네요.올해는 열 송이 넘게 꽃봉오리를 달았습니다. 함박꽃나무는 전정과 이식을 무척 싫어하는 나무입니다.'목련과'의 소교목으로반그늘 상태의 산골짝 숲속에서 자랍니다.흔히들 산목련이라 부르지요. 5월경, 지름 8cm 정도의 새하얀 꽃이고개를 숙이고 피는데 청아한 향기가 매력적입니다.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커다란 꽃이 달리는 작약을함박꽃이라 부르기도 하여 혼동하는 이들이 많습니다.그리고 큰 잎을 가진 함박꽃나무에 착안해크게 웃는 모습을 '함박웃음'이라 하기도 하지요. 또한 북한에.. 2024. 5. 12.
개키버들 '하쿠로 니시키' ♤  삼색버드나무로 불리는'셀릭스'를 국가표준식물목에서 찾아보니개키버들 '하쿠로 니시키'로 올라가 있더군요.Salix integra 'Hakuro-Nishiki'일본 원산의 재배식물입니다. 처음 새싹이 나올 때는 초록색인데점차 분홍빛이 비치는 흰색의 새순이 나와삼색버드나무, '화이트핑크셀릭스'라고 합니다.분홍색이 더 강하게 개량한 녀석은'플라밍고셀릭스'라고 하고요. 버드나무과의 식물이기 때문에잘라도 금방 새순이 나오며,성장이 빠르고 추위에도 강해서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햇볕을 많이 받으면잎의 색이 더욱 선명하고 화려해집니다.단점이라면 너무 빨리 자라서새로 난 가지를 자주 잘라줘야 한다는 겁니다. 2024. 5. 7.
털설구화 '라나스 ♤  털설구화 '라나스(Lanarth)'는'인동과'의 식물로 재배종입니다.무리지어 피는 하얀 꽃이 아름답지요.향기가 없는 게 좀 아쉽지만나비같이 달리는 꽃은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달걀 모양으로 마주나는 잎에는털이 많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하얀 꽃이 피는데사실은 가운데에 아주 자잘한 꽃이 있고꽃처럼 보이는 주변부는 장식꽃(가짜꽃)입니다. 백당나무의 꽃과 많이 닮았지만백당나무는 360도 뱅 둘러 장식꽃이 달리는 반면라나스는 반 조금 넘게 장식꽃이 달리는 게 다릅니다.(마지막 사진은 백당나무 꽃입니다) 우리집에는 10년 넘게 키운두 그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예전엔 덜꿩나무 '라나스'로 불렀습니다.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