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나무 - '느릅나무과'
'팽나무'는
높이 20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큰키나무'로서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랍니다.
흔히 '포구나무'라고도 하며, 느티나무, 은행나무와 함께 오래 살아
마을의 정자목으로 많이 심는 나무 중의 하나였습니다.
나무 껍질은 흑회색이며, 갈라지지 않습니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이 나고 겨울눈은 원뿔 모양입니다.
작은 달걀 크기 정도인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끝이 뾰족하며, 윗부분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앞면이 거칠고 측맥은 3~4쌍입니다.
꽃은 양성화와 단성화가 한 그루에 달리는 잡성화이며,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흩어져 달리는 취산꽃차례로 5월 무렵에 달립니다.
둥근 열매는 등황색으로 익고 열매살은 먹을 수 있으며, 맛이 달콤합니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 들판 가운데 서 있는 '황목근(黃木根)'이란 팽나무는
가슴 높이의 둘레가 3m가 넘고 높이가 15m에 이르는 큰 나무로서 500살 정도 되는데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염원하는 동신목(洞神木)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5월에 꽃을 피우면 나무 전체가 누렇게 되기 때문에 성은 황(黃)씨요,
'근본이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름은 목근(木根)이라고 하였답니다.
마을 사람들이 땅을 사서 이 나무 앞으로 등기를 하였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큰 자기 땅을 가지고 당당히 세금을 내는 나무가 되었으며,
1998년에 천연기념물 제4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황목근의 겨울 모습)
경북 예천군에는 황목근처럼 세금을 내는 나무가 한 그루 더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49호로 지정되었으며, '석송령'이란 멋진 이름을 가진 잘 생긴 반송(소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