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화나무 - '콩과'
'회화나무'는
'갈잎큰키나무'로 높이 20m이상까지 자랍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마을 근처나 공원에 심어 기르며, 요즘은 가로수로 심기도 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7~17개로 달걀형입니다.
어찌 보면 아카시아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으나 끝이 점점 좁아져서 뾰족해집니다
초여름에 가지 끝의 원추형꽃차례에 누른빛이 도는 흰색 꽃이 피며,
기다란 꼬투리열매는 모양이 울룩불룩합니다.
회화나무의 꽃을 중국에서는 괴화(槐花)라고 하며,
괴(槐)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문명으로는 'Chinese scholar tree'라고 합니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믿었으며,
이 나무에는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였답니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온 나무입니다.
이런 저런 까닭으로 예전에는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으며,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회화나무는 회화목(懷花木), 회나무, 홰나무, 괴목, 괴수, 괴화나무 등으로도 부르는데,
수형이 웅장하고 단정하며, 품위도 있어 정자나무로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이었습니다.
(경북 성주 한개마을 교리댁 입구에 서 있는 회화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