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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꽃 이야기

꽃담배

by 정가네요 2024. 8. 7.

 

♧ 

 

지난 6월에,

가우라(홍접초) 10포기를 구해 심었는데

뭔가 처음 보는 작은 풀 한 녀석이 묻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꽃인 듯하여 뽑아내지 않고 같이 길렀더니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담배꽃 비슷한 꽃이 피기에 모*모에 물었더니

금방 ‘꽃담배’란 이름이 나왔습니다.

 

꽃담배(Nicotiana)는

가지과 담배속의 한해살이풀입니다.

꽃이 담배꽃과 비슷하나 담배보다는 훨씬 키가 작고

꽃을 보기 위해 개량한 재배종입니다.

꽃이 담배꽃보다는 훨씬 예쁘네요.

 

한여름에 7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며,

식물체에는 샘털이 있어 끈적끈적합니다.

길다란 꽃부리의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데

연분홍색, 흰색, 자주색 등 꽃의 색깔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특이한 게

아침에 분명히 꽃이 핀 걸 봤는데

낮에 보니 모두 시들어 있는 겁니다.

‘아, 이 놈도 저녁에 피는 녀석이로구나.’

 

아무데도 생태에 대한 기록이 없어 직접 확인했더니

오후 5시 무렵부터 꽃잎을 열기 시작해서

아침 9시 정도까지 꽃을 피우더군요.

꽃에서는 좋은 향기도 났습니다.

꽃담배는 자연발아도 잘 된다고 합니다.

 

2년 전, 괴산의 산골에서 찍은 담배꽃 사진과

꽃담배를 한번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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