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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나무

탐스런 꽃을 단 함박꽃나무

by 정가네요 2024. 5. 12.

♤ 

 

2014년,

수도산에서 식물조사를 하던 중,

임도를 만든다고 마구 캐서 내던진

함박꽃나무 어린 녀석을 하나 주워 왔습니다.

 

몇 년 동안 죽을 듯 살 듯 겨우겨우 살아 있더니

두어 해 전부터 제대로 꽃을 피우네요.

올해는 열 송이 넘게 꽃봉오리를 달았습니다.

 

함박꽃나무는 전정과 이식을 무척 싫어하는 나무입니다.

'목련과'의 소교목으로

반그늘 상태의 산골짝 숲속에서 자랍니다.

흔히들 산목련이라 부르지요.

 

5월경, 지름 8cm 정도의 새하얀 꽃이

고개를 숙이고 피는데 청아한 향기가 매력적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커다란 꽃이 달리는 작약을

함박꽃이라 부르기도 하여 혼동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큰 잎을 가진 함박꽃나무에 착안해

크게 웃는 모습을 '함박웃음'이라 하기도 하지요.

 

또한 북한에서는

'목란(木蘭)'이라 하여 국화(國花)로 지정하고 있지요.

김일성이 발견하여 목란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북한의 화폐와 우표에도 함박꽃 사진이 있습니다.

목란관은 북한의 국빈용 고급 연회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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