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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곤줄박이 두 마리가
산수유나무에 찾아와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참을 놀다 갔습니다.
얼른 집으로 달려가
땅콩과 아몬드를 부수어 던져 주었는데
그건 거들떠 보지도 않고
뭔가 다른 열매를 주워 부리로 쪼아 먹곤 했습니다.
혹시나 내가 키워서 날려보냈던
곤이 형제가 아닌가 싶어
"곤이야" 하고 불러보았지만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3년 전에
고양이에게 어미를 잃은
곤줄박이 두 마리를 둥지에서 꺼내어
12일 동안 키워서 날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마리가 다시 돌아와
5일 동안 같이 있다가 다시 날아갔지요.
가끔 곤줄박이들이 날아올 때면
곤이와 박이 두 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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