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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가 집을 지었습니다.
창문 바로 앞에 있는 치자나무에
며칠 전부터 뱁새가 들랑날랑하는 게 보였습니다.
녀석들이 저기에 집을 지으려고 하나 했는데
어느 날, 혹시나 하고 들여다봤더니
정말 귀여운 둥지를 지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수없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사람이 지나가면 깜짝 놀라서 달아나고 하더니
언제 저기에 집을 지었을까요?
그리곤 어느 날,
가까이 지나가면서 곁눈질로 살펴보니
뱁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짝 다가가서 들여다보았더니
귀엽고 자그마한 알 4개를 낳아 놓았습니다.
그 다음 날엔 5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꼼짝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지나가면 까만 눈동자로
불안한 듯 빤히 쳐다보곤 합니다.
아내는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절대로 눈길을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오늘로 6일째,
녀석들이 무사히 새끼들을 길러내길 빕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는
포란 기간이 13~14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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