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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올 봄에 처음 한 일

by 정가네요 2021. 3. 12.

*

촉촉히 봄비가 내립니다.

이 비 그치면 봄이 와락 달려오겠지요.

 

엊그제는 올 들어 처음으로

튤립 꽃밭의 김매기를 했습니다.

자잘한 풀들을 그냥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풀밭이 되고 말 겁니다.

 

그리고 어제는 나무 한 그루를 옮겼습니다.

줄기가 약해 비스듬히 쓰러진 팥꽃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오래된 나무를 옮기는 건 무척 힘이 듭니다.

작은 나무라도 한나절이 걸립니다.

그래서 내가 존경하는 어떤 분은

아예 나무를 심을 때 두 그루씩을 심어

한 그루를 베어낸다고 하더라구요.

 

매화가 피고, 산수유 꽃이 피고...

봄이 왔습니다.

 

튤립 꽃밭에서 뽑은 풀이 산더미 같습니다.

 

 

뿌리 부근을 넓게 파야 합니다. 나무는 수관만큼 뿌리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파낸 구덩이가 무척 넓지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활착하기 쉽도록 지주를 세워주었습니다.

 

 

지난해 4월에 꽃이 핀 팥꽃나무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