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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 전설따라

<수국> 국이라는 소녀에 얽힌 전설

by 정가네요 201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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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국'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었습니다.

국이는 같은 마을에 사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국이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고 냉담하게 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가 마을의 뒷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게 되

국이도 몰래 그 남자를 뒤따라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간신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달려온 남자가 국이를 살리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남자가 내미는 손을 채 잡지 못하고

국이는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에 그 남자 또한 자신이 국이를 죽였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부모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알고 둘 나란히 묻어주었고

그 후 둘의 무덤에 예쁜 꽃이 피어났으니

그 꽃이 바로 수국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국이의 진심을 몰라주었지만

죽음을 앞두고서야 남자가 국이의 진실된 사랑을 알게 되었던 것처럼

꽃은 색깔은 갈수록 짙게 변해갔다고 합니다.

 

 

 

**

그래서 수국의 꽃말도 

'처녀의 꿈, 냉정, 무정, 거만, 변심' 등으로 다양합니다.

 

 

 

***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 수, 공 구, 꽃 화'이니

수구화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입니다.

아마도 '수구화 -->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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