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과 베품의 삶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 베품, 나눔, 보살핌이 있는 아름다운 우리 학교
위 예문의 '베품'은 '베풂'이라야 합니다.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처럼 쓰기 위해 어간에다 일정한 어미를 붙인 형태를 '명사형'이라고 합니다.
임시로 명사 노릇을 하게 해 주는 겁니다.
이처럼 명사형으로 바꾸어 주는 어미를 ‘명사형 어미’라고 하는데
이 명사형 어미에는 '-(으)ㅁ'과 '-기'가 있습니다.
*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기 바람 (바라+ㅁ)
* 기러기아빠로 혼자 있으니 매우 외로움 (외롭+ㅁ)
*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보+기)
그런데 '-기'와는 달리 '-(으)ㅁ'은 가끔 잘못 쓰이기도 합니다.
주로 어간의 끝소리가 'ㄹ'로 끝날 때
이 'ㄹ'음을 생략하고 어미 '-(으)ㅁ'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어간의 'ㄹ'을 살려서 'ㄻ'으로 표기해 주어야 합니다.
'베풀다'의 어간 '베풀-'은 받침이 있으므로 명사형 어미 '-음'이 붙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날 때는
매개모음 '으'가 떨어지면서 '-ㅁ'이 받침으로 흡수되는 겁니다.
* 베풀 + 음 -> 베풀(으)ㅁ-> 베풂
기본형의 어간이 'ㄹ'로 끝나면 무조건 'ㄻ'을 붙이면 됩니다.
그래서 제일 위의 예문을 바르게 고치면 이렇습니다.
* 그분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과 베풂의 삶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 베풂, 나눔, 보살핌이 있는 아름다운 우리 학교
*
거닒(←거닐다), 거칢(←거칠다), 낯섦(←낯설다), 놂(←놀다),
떠듦(←떠들다), 베풂(←베풀다), 만듦(←만들다), 흔듦(←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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