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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증산면의 수도암에 가면
절 마당 입구에 커다란 야광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조롱조롱 달린 그 열매가 불현듯 보고 싶어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잠시 다녀왔습니다.
하얀 꽃이 가득 피어 절마당을 환하게 밝히고 있을 때는 아직 한번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꼭 때를 맞추어 가 볼 작정입니다.
* 야광나무 - '장미과'
야광나무는 높이 12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중간키나무입니다.
어긋나는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길며 털이 없습니다.
잎이 아그배나무와 비슷하나 아그배나무는 잎에 결각이 생기고 잎가장자리의 톱니가 날카로운 데 비해
야광나무는 잎에 결각이 생기지 않으며 톱니가 자잘한 편입니다.
5월의 야광나무 잎(↑)과 아그배나무 잎(↓)
5월경에 작은가지 끝에 2~5개의 꽃이 모여 피는데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면 밤을 환하게 밝힐 정도라 해서 '야광(夜光)나무'라 부릅니다.
열매는 1cm 정도로 둥근데 황적색으로 익으며 열매자루가 길이 3~5cm로 무척 깁니다.
열매의 끝에 꽃받침은 없습니다.
열매도 아그배나무와 비슷하나 아그배나무의 열매는 모두 아래로 드리워져 있지만
야광나무의 열매는 열매의 자루가 힘이 있어 열매가 제각각의 방향으로 달려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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