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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나무

라일락(수수꽃다리)

by 정가네요 2008. 4. 18.

 

라일락(수수꽃다리) - '물푸레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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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은

 

높이 4m 정도까지 자라는 갈잎떨기나무로 흔히 관상수로 심습니다.

 

잎은 긴 잎자루를 가졌으며 서로 마주보기로 달리는데

 

거의 완벽한 하트 모양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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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묵은 가지 끝의 원추형 꽃차례에 수십 송이씩 모여 피는데

 

꽃은 긴 깔때기 모양이며 꽃부리가 네 갈래로 갈라져 짙은 향기를 풍깁니다.

 

꽃 색깔은 엷은 보랏빛이 대부분이지만 하얀 꽃도 있습니다.

 

라일락의 꽃향기는 첫 키스만큼이나 달콤하지요.

 

그러나 하트 모양의 라일락 잎을 뜯어 씹어 보면 꽃 향기와는 달리 무지 쓰답니다.

 

오늘도 한 녀석에게 라일락 잎을 뜯어 맛보게 하고서

 

첫사랑은 라일락 꽃 향기처럼 감미롭지만

 

첫사랑에 실패하면 그 쓴맛은 라일락 잎만큼이나 강하다고 얘기했답니다.

 

평생 라일락 잎의 그 쓴 맛을 잊지 못할 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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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라일락은 젊은 연인들의 꽃이고, 향기입니다.

 

영어로는 라일락(Lilac)이며, 프랑스에서는 리라(Lilas)라고 한답니다.

 

우리 가요 "베사메무쵸"의 가사에 보면

 

"베사메 베사메무쵸,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로 되어 있지요.

 

여기서 '리라꽃'이 바로 수수꽃다리이고

 

'베사메무쵸'란 'Kiss me Much.나에게 키스해 주세요'란 뜻이라고 합니다.

 

라일락의 중국식 이름은 '정향나무'인데

 

'정향(丁香)'이란 이름도 '향기가 강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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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은 우리 이름으로 '수수꽃다리'라고 하는데

 

'수수꽃 달리는 나무'의 뜻일 거라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조금 다른 나무라는데

 

워낙 원예 품종으로 개발이 많이 되어 그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기 힘들다고 합니다.

 

라일락 가운데 유명한 '미스김라일락'은

 

종자전쟁의 표본이 되는 유명한 얘기로 1947년 미군정청의 미더라는 사람이

 

북한산 백운대에서 털개회나무 종자 12개를 채집, 미국으로 반출해간 뒤 육종하여

 

한국에서 자기를 도와주던 타자수 아가씨의 성을 따 '미스김라일락'이라고 하였답니다.

 

잎도 작고 키도 작지만 추위에도 강하고 향기가 무척 좋아서

 

전 세계 라일락 시장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미스김라일락은 처음에 붉은색을 띠다가 만개하면 하얗게 변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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