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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어떤 시간 보내기

by 정가네요 2007. 10. 6.

 

어제는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치는 날이라

오후에는 테니스시합을 하는 선생님들을 보고서 일찍 퇴근하여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세 시간 동안 새들을 좇아다녔습니다.

 

오늘 오후도 그렇게 보냈습니다.

 

딱새와 박새 녀석들이 이제 조금 낯이 익은지

멀리 날아 가지도 않고 내 주변을 이리저리 날아다녔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마당에도 앉고,

빨래건조대에 앉았다가 철조망에도 앉고, 지붕 끝에도 앉고... 

마치 나와 술래잡기를 하듯, 나를 놀리듯 날아다녔습니다. 

어치와 까치도 찍었습니다.

 

겨울에는 새들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먹이도 주고 함지박 같은 그릇에 새들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물도 떠놓을 작정입니다.

제대로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지요.

 

나중엔 내 손바닥에도 앉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생각만 해도 겨울이 기다려지고 미리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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