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꽃 - '메꽃과'
"메꽃"은
덩굴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덩굴손이 없고 줄기가 뻗어 나가면서 자랍니다.
나팔꽃처럼 생긴 꽃이지만 연분홍빛인 점이 다릅니다.
나팔꽃이 우리에게 훨씬 가깝게 느껴지지만
나팔꽃은 사실 우리 꽃이 아니고 열대아시아 원산의 외래식물이며,
메꽃은 가꾸지 않아도 우리 곁에 저절로 자라는 우리 꽃입니다.
5월경부터 갓난아기 주먹만한 깔때기 모양의 꽃이 피는데
꽃잎이 모두 붙어 있는 통꽃입니다.
잎은 길이가 지름의 4배쯤 되는 긴 타원형이고 잎끝은 뭉툭하며,
잎의 밑 부분이 귓불처럼 양쪽으로 늘어져 있는 로켓 모양입니다.
5개의 연녹색 꽃받침 위로 포라고 부르는 2cm 가량의 2개의 잎이
서로 마주 보면서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라틴어 속명은 '칼리스테지아(Calystegia)'로 그 어원이 '꽃받침을 덮고 있는'이라고 하니
2개의 포가 바로 이 식물의 대표적인 특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메꽃은 여름 내내 꽃을 피우지만 열매를 잘 맺지 못합니다.
덩굴성 식물이라 잘 가꾼 회양목이나 영산홍을 감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감고 올라가는 방향은 항상 왼쪽입니다.
메꽃의 땅속줄기를 '메'라고 하는데 예전에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이른 봄에 땅속줄기를 캐서 밥에 넣어 쪄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메꽃과'에 속하는 식물은 우리에게 가까운 나팔꽃, 고구마 등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50속 1,200여 종이 자라고 있는데,
메꽃과 갯메꽃, 애기메꽃, 큰메꽃, 선메꽃 등이 우리 나라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갯메꽃은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으며 콩팥 모양의 잎을 가졌고,
'애기메꽃'은 메꽃 이름처럼 메꽃보다 다소 작은데
잎 아래가 갈라지고 꽃자루 윗부분에 날개가 있는 것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