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비,곤충 등281 때까치 먹이 발견 * “할아버지 이것 봐요.” “아, 때까치 녀석이 한 짓이네.” 먹이를 잡아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두었다가 먹이가 없을 때 다시 빼 먹는 때까치가 뾰족한 생강나무 가지에 풀무치 한 마리를 꽂아놓은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녀석의 별명은 ‘작은 학살자’랍니다. 그런데 하루 뒤에 다시 갔더니 풀무치가 그만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녀석이 와서 빼 먹었겠지요. 학교에서 돌아온 손녀에게 “수연아, 때까치가 메뚜기를 먹고 없어. 아주 못된 녀석이지.” “왜 못됐어요?” “행동이 너무 잔인하잖아.” “그게 뭐 어때요?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요. 사람은 닭이 낳은 달걀을 모두 빼앗아 먹잖아요.“ 손녀의 항변에 저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2021. 1. 20. 목마른 고라니 *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앞산에 고라니가 슬금슬금 내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만 꼼짝도 하지 않네요. 얼음이 꽁꽁 얼어 있는 연못을 한참 내려다보더니 결국 발걸음을 돌리고 맙니다. 몇 날 며칠 계속되는 한파로 짐승들이 먹을 물도 없나 봅니다. 개와 닭들에게도 매일같이 아침마다 물을 갈아주고 있습니다. 소한 지났으니 이제 추위도 한풀 꺾이겠지요. 코로나도 함께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검색 저작자 표시 컨텐츠변경 비영리 2021. 1. 13. 우리집에는 후투티가 살아요. * 후투티는 흔한 여름철새인데 가끔은 월동하는 녀석도 있나 봅니다. 우리집 앞산 기슭에 살고 있는 이 녀석들은 두 쌍의 부부 가운데 한 쌍입니다. 추위 속에 뒷산으로 먹이를 찾아 나선 것 같습니다. 후투티는 긴 부리를 이용해서 지렁이, 곤충 등을 찾아 먹는다고 합니다. 머리의 깃털을 펼치면 인디언 추장의 장식 같아서 '인디언추장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을 통해 망원렌즈로 찍은 거라 선명치 않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난 5월에 찍은 겁니다. 2021. 1. 9. 참새떼 * 우리나라 사람들과 가장 가깝게 살고 있는 대표적인 텃새가 참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참새’이지요. 가을이 되면 무리를 이루어 겨울을 나는 새입니다. 흰 바탕의 얼굴에 검은 점이 있는 게 특징이구요. 참새를 ‘자새’라고도 부르는 걸 아세요? 새를 관찰할 때, 발견한 새의 크기를 비교하는 ‘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여 참새를 ‘자새’라고도 부른답니다. “참새만 하다” “참새보다 조금 더 크다”라고 하잖아요. 사실 참새만 한 새가 제일 많을 겁니다.^^ 참새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참새가 없으면 해충들이 극성을 부리게 되니 반드시 해롭다고 할 수도 없겠지요.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개나리를 심어놓은 2km의 ‘긴방천’이 있는데 강물과 들판의 사이에 있어 참새들이 많습니다. 들판에 떨어진 나락.. 2021.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