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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때까치 먹이 발견

by 정가네요 2021. 1. 20.

*

“할아버지 이것 봐요.”

“아, 때까치 녀석이 한 짓이네.”

 

먹이를 잡아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두었다가

먹이가 없을 때 다시 빼 먹는 때까치가

뾰족한 생강나무 가지에

풀무치 한 마리를 꽂아놓은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녀석의 별명은 ‘작은 학살자’랍니다.

 

그런데 하루 뒤에 다시 갔더니

풀무치가 그만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녀석이 와서 빼 먹었겠지요.

 

학교에서 돌아온 손녀에게

“수연아, 때까치가 메뚜기를 먹고 없어.

아주 못된 녀석이지.”

 

“왜 못됐어요?”

“행동이 너무 잔인하잖아.”

 

“그게 뭐 어때요?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요.

사람은 닭이 낳은 달걀을 모두 빼앗아 먹잖아요.“

 

손녀의 항변에 저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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