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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이야기

왜 안 고치는지?

by 정가네요 2006. 12. 7.

 

Daum의 뉴스 가운데 매일같이 중요한 '띄어쓰기'가 틀리는 낱말이 있는데

지적을 해도 고치지 않아 화가 막 납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포털사이트라 할 수 있는 'Daum'에서
왜 이렇게 신경을 안 쓰는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감동뉴스' <과자가방에 감춰 넣은 1천만원> 기사 중

제일 마지막 문장에 보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들이 그려질 지' 등

많은 기사에서 어미 '~지'가 띄어져 있어요.

 

'전해야할 지'는 '전해야 할지'로,
'그려질 지'는 '그려질지'로
어미 '~지'를 띄어 써서는 안 되는데 늘 띄어 쓰고 있습니다.

'지'를 띄어 쓸 경우는
어미 '~ㄴ' 뒤에서 '기간이나 동안을 나타낼 때'만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그를 만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 영화가 시작된 지 30분이나 지났다.'처럼 말입니다.

거의 모든 뉴스에서 대중도 없이 '~지'를 대충 뛰어 쓰고 있으니 참 보기 민망합니다.
벌써 몇 차례 메일을 보냈지만 고쳐지지 않아요.

'미디어다음'의 'e-옴부즈만'에 보면

'독자들의 따끔한 질책과 격려, 쓴 소리를 청취해 사이트 운영 및 제작에 반영하는 ‘e-옴부즈만’

라고 되어 있는데

 

옴부즈만 메일통에 메일이 꽉 차서 받지 않는다고 하니 답답하기도 하지만

Daum은 애독자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요.

 

이제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기사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