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천(南天) - '매자나무과'
'남천'은
높이 3m 정도까지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관상수로 심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잎자루에 마디가 있습니다.
여름철 시원스럽게 보이는 작은잎은
갸름한 달걀 모양으로 가죽질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열매와 함께 어우러지는 겨울의 붉은 잎도 남천의 뛰어난 관상가치인데
3월이 되어 다른 나무들의 가지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날 때
붉게 물든 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집니다.
6월말경 줄기 끝의 원추형 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달립니다.
지름 8 mm 정도의 둥근 열매는 붉게 익어
이듬해 봄까지 가지 끝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남쪽 하늘 가지 끝에 달린 붉은 열매가
마치 타오르는 촛불 같이 보여 남천(南天), 남천촉(南天燭)이라고도 하며,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여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남천은 잎과 열매, 가지가 모두 약재로 쓰입니다.
신선이 먹는 식품으로 잎을 쌀에 섞어서 먹으면 백발이 검어지고
노인이 젊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정초에 열매 달린 나무를 사서 집을 장식하며, 노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또 남천으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고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해독과 방부 효과가 있다고
잎을 생선회 밑에 무채와 함께 깔기도 한답니다.
* 南 天 / 김춘수
南天과 南天 사이 여름이 와서
붕어가 알을 깐다.
南天은 막 지고
내년 봄까지
눈이 아마 두 번은 내릴 거야 내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