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팝나무 - "물푸레나무과"
'이팝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잎지는 큰키나무'로 20 m가 넘는 거목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잎자루가 2cm정도인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나무의 잎에는 겹톱니가 있습니다.
5월경 어린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흰색 꽃이 무더기로 달리는데
온 나무를 덮을 정도로 하얗게 핀 꽃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흰 눈이 온 듯합니다.
꽃잎은 아래가 붙은 채 네 갈래로 깊고 가늘게 갈라집니다.
한번 핀 꽃은 보름이 넘도록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눈이라도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의 모습도 장관입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하얀 꽃송이가 밥사발에 흰 쌀밥을 넉넉하게 담아 놓은 것처럼 탐스럽게 보여
'이밥나무'라고 하던 것이 차츰 '이팝나무'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 꽃이 절기로 여름에 들어서는 입하(立夏) 무렵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던 것이 "이팝나무"로 되었다 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나무는 한 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흰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적게 피는 해는 흉년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실, 논에 못자리를 만들 때쯤이면 이팝나무의 꽃이 활짝 필 때여서
이때 비가 많이 와 땅의 수분이 많으면 꽃이 많이 피고,
그렇지 않고 가물면 꽃이 잘 피지 못하니 아주 비과학적인 얘기는 아니겠지요.^^
타원형 열매는 가을에 검푸른색으로 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를 그 동안 왜 널리 심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요즈음 공원의 관상수나 가로수로 심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 사진은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의 '이팝나무 군락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