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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골목서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나 늦게 피었습니다.
목서 향기를 맡으면 정말 행복합니다.
목서 향기는 샤넬5의 주요 향기 중 하나라고 합니다.
목서는 남쪽지방 식물입니다.
어쩌면 제가 살고 있는 김천지역이
목서의 북방한계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이름이 참 애매합니다.
사람마다 목서, 은목서, 구골목서 등으로 부르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목서'라고만 올라와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은목서라고 부르는데
금목서와 잎이 비슷한 은목서가 따로 있고
이 녀석은 구골목서라고 합니다.
저도 오랫동안 애써 찾아봐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여튼 우리집 자랑거리인 구골목서가
탐스럽게 피어 향기가 온 마당에 가득합니다.
바람이 건듯 불면 데크까지 향기가 날아옵니다.
그러나 17년 전에 함께 심은 금목서는
여전히 꽃소식이 없습니다.
구골목서는 금목서와 함께 추위에 약한 나무로
'물푸레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입니다.
전남 구례에 있는 '천개의향나무숲'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람하게 자란 구골목서가
지금쯤 엄청난 향기를 내뿜고 있을 겁니다.
한번쯤 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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