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합과’의 식물 요코미스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3월 31일에 구근을 심었는데
죽었나 살았나 의심이 될 정도로
두 달이 지난 6월이 되어서야 겨우 싹이 나더니
7월이 다 갈 무렵에 꽃을 피웠습니다.
'파인애플 릴리'라 부르는
유코미스(Eucomis)는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라고 합니다.
작은 양배추처럼 생긴 커다란 알뿌리에서 싹이 나
군자란처럼 넓고 긴 잎을 만듭니다.
잎 사이에서 나오는 꽃줄기가 파인애플처럼 생겨
영어로는 '파인애플 릴리(Pineapple Lily)'라 부른답니다.
날이 더워지면 꽃줄기가 점차 길어지면서
아래서부터 차례차례 꽃이 피어납니다.
유코미스는
잎줄기에 무늬가 있는 종도 있고
꽃의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더군요.
우리집 이 녀석은 '유코미스 아우툼날리스'
‘Eucomis autumnalis(Mill.) Chitt’로 보입니다.
고향이 따뜻한 곳이기 때문에 추위에 약해
겨울엔 알뿌리를 캐어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하여튼 신기한 녀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