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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참깨 털기

by 정가네요 2022. 8. 24.

*

햇살도 보여주지 않고

자꾸만 비가 질금거리는 날씨였지만

틈을 보아 참깨를 베었습니다.

 

참깨는 말리는 게 생명인데

비닐하우스가 참깨를 말리는 데는 최고입니다.

굵은 녀석들은 한 줌씩 묶어 천장에 달고

나머지는 적당하게 바닥에 널었습니다.

 

비가 쉼없이 부슬부슬 내리지만

지금 우리집 비닐하우스 속에서는

참깨 꼬투리가 쉼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1주일 간의 격리 조치를 받았는데 어제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단 키트로 간이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확연하게 두 줄이 나오는 겁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아직 죽은 균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 하네요.

그래도 불안해서 보건소로 문의를 해 보니

바깥 활동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기저질환이 있던 아내는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

남편 때문에 1주일 동안 마음을 졸였던 아내,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

깨 쏟아지는 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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