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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파랑새는 있다.

by 정가네요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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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는

동화 속에 나오는 상상의 새가 아닙니다.

우리 집에는 몇 해 전부터

해마다 파랑새 부부가 날아와 지냅니다.

 

특별히 다른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늘 앉는 전깃줄이나 높은 나뭇가지에 혼자서,

또는 둘이서 나란히 앉아 있다가 날아가곤 합니다.

그런데 다른 새들이 파랑새의 영역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쫒아내고 마는 강한 녀석입니다.

 

몸길이 28㎝ 정도인 '파랑새과'의 새이며,

몸은 선명한 청록색을 띠고

머리와 날개 끝은 검정색을 띱니다.

날 때는 코발트색의 첫째날갯깃 속에 들어 있는

흰색 반점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입니다.

 

'케케케 케케켁'하고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냅니다.

나무의 썩은 구멍을 이용해서 보금자리를 만들며

때로는 다른 새의 둥지를 빼앗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며

겨울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입니다.

 

벨기에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는

진정한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동화지요.

그래서 파랑새는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