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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비,곤충 등

작은 학살자 때까치

by 정가네요 2020. 12. 28.

 

*

때까치가 나타났습니다.

 

요즘 저녁 무렵이면 높고 탁한 소리로

'땍, 땍, 땍때때때때때때'하고

빠르게 반복하며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울음소리 때문에 때까치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떼를 지어 다닐 것 같지만

낮은 산지에서 한 쌍 또는 1마리씩

외로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때까치는 길이 20cm 정도의 작은 텃새입니다.

 

때까치를 영어로는 'bull-headed shrike'라고 하는데

이는 '학살자'라는 뜻입니다.

 

때까치는 곤충, 개구리, 물고기 등의

동물성 먹이를 잡아서 한꺼번에 먹지 않고

뾰족한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두었다가

틈틈이 매부리처럼 생긴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먹는 못된 버릇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메뚜기, 개구리, 노랑턱멧새 등을

철조망과 나뭇가지에 꽂아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생김새는

딱새를 많이 닮았으며, 귀엽고 예쁩니다.

암컷의 눈선과 등은 진한 갈색이며,

배에는 연한 적갈색에 물결 모양의 비늘 무늬가 뚜렷합니다.

 

수컷의 날개에는 흰 반점이 있는데,

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진에 있는 이 녀석은 암컷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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