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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우리 개 산이가
유난히 오래 짖더니...
고라니 녀석이 와서 연못 속의 연줄기를
이렇게 작살을 내놓았습니다.
아이고, 딱 한 송이 미처 피지 못한 백련까지...
고라니는 수련 줄기를 좋아하여
올해는 수련 꽃이 핀 걸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수련 줄기를 잘라 먹고는 얄밉게도
잎을 모두 뒤집어 놓고 간답니다.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하늘을 보여주네요.
마당엔 고추잠자리가 놀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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