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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무,나무

'송백(松栢)'의 백(栢)은 측백나무

by 정가네요 2016.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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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

 

'측백나무과'의 늘푸른 바늘잎나무로 높이 25m 정도까지 자라지만

 

우리는 주로 관목처럼 자란

 

키 작은 측백나무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55호 측백나무는

 

 나이가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무려 14m에 이릅니다.

 

천연기념물 제1호도 대구시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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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側栢)'이란 

 

납작한 잎이 옆으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박상진 교수님의 책 《우리 나무의 세계》에 보면

 

중국 사람들은 바늘잎을 가진 종류는 ‘(松)’으로 표기하고,

 

비늘잎을 가진 종류는 거의 ‘(栢)’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栢)'은 우리나라에 건너와

 

측백나무와 잣나무를 같이 나타내는 글자로 쓰이면서 혼란이 생겼는데

 

고려 이전에는 잣나무를 뜻하는 경우가 많고,

 

조선왕조에서는 측백나무를 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논어》'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

 

“추운 겨울(歲寒)이 되어야 송백(松栢)의 굳은 절개를 알 수 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때의 송백은 소나무측백나무,

 

혹은 겨울에 잎이 지지 않는 늘푸른나무 전체를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우리집 동산에는

 

10살쯤 된 측백나무 2그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는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