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9
시골로 들어가겠다고 마음먹고
불쑥 땅을 계약하고 집을 짓고 이사를 하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손본 지 석 달 만에 모든 걸 끝냈습니다.
바깥에 집사람의 소원인 빨래건조대 하나 설치하는 게 아직 남긴 했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지출이 커서
집의 리모델링을 맡았던 '고영호사장님(미노라님)'에게 슬쩍 에누리를 좀 해줄 것을 요구했더니
에누리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선물을 하나 하는 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멀리 상주에서 김천까지 주인들이 모두 출근하고 난 빈집인데도
책임지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 준 고사장님이 고마워 크게 이의 달지 않고 기꺼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창 인기있다는 커다랗고 하얀 아일랜드식탁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예쁜 렌지가 장착된 놈인데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 얼마나 무겁던지 장정 3명이서 겨우 들여놓았습니다.
덕분에 거실이 좀 좁아보이긴 하지만 하얀 부엌 싱크대와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아, 엊그제는 고사장님이 식탁과 잘 어울릴 거라며 예쁜 접시와 국수그릇도 사 주시더군요.
식탁을 들여놓고 나니 의자가 없었습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딸이 뜻밖에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습니다.
그래서 옷이라도 한 벌 사 입으라고 용돈을 조금 넉넉히 주었더니
출근한 지 열흘만에 월급을 받았다고 하며 우리에게 선물을 하나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오래 기억할 수 있게 그리 비싸지 않으니 식탁의자를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예쁜 바텐의자 4개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상을 차리지 않고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사장님과의 거래가 기분 좋게 끝났고,
부모 자식 사이에 좀 그렇습니다만 역시 거래가 기분 좋게 끝났습니다.^^*
*
오늘 갑자기 돌풍이 불어 고추가 모두 쓰러졌습니다.
오후엔 쓰러진 고춧대를 하나하나 붙들어매어 준다고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쉴 시간이 없네요.^^*
'정가네동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가네 동산 (0) | 2007.08.04 |
---|---|
시골에 살아 보니 좋은 점이 많아요. (0) | 2007.08.04 |
입주 인사 (0) | 2007.08.04 |
정가네 동산을 소개합니다. (0) | 2007.08.04 |
이사 잘 마쳤습니다. (0) | 2007.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