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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협죽도는
‘꽃고비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의 모양이 협죽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풀협죽도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에
‘내 아버지의 정원에서 보낸 일곱 계절’이란 책을 읽었는데
아버지와 딸이 대를 이어 관리해온
독일의 유명한 ‘칼 푀르스터 정원’의 주인공 칼 푀르스터가
살아 있을 때 가장 많은 품종을 육종한 것이
바로 풀협죽도라고 하더군요.
그가 얼마나 풀협죽도를 사랑했으면
‘풀협죽도를 모르고 산 인생은 실수 정도가 아니라
여름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까지 했을까요?
독일에서는 풀협죽도를 ‘화염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풀협죽도의 속명인 '플록스(Phlox)'도
그리스어의 '불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줄기 끝에 모여서 피어 있는 모습은 아주 정열적입니다.
꽃말도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라네요.
풀협죽도는 여름에 원추형의 꽃차례에
여러 송이가 한데 붙어 자랍니다.
꽃의 색은 흰색부터 분홍색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씩씩한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 나는데
키가 1m 정도로 크게 자라며,
꽃은 꽃잔디와 많이 닮았습니다.
꽃송이가 커서 비를 머금고 잘 쓰러지기 때문에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물기를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6월말부터 8월초까지 꽃이 오래 피어 있고
향기도 있어 정원에 무리 지어 심어볼 만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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