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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미생물은 몇 마리나 살까?
우리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흙 이야기
- 겉흙 1cm가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0년
- 흙 1g 속에는 무려 3천만 마리나 되는 미생물이 살아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흙은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몸을 유지하고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모든 에너지를 얻는 것이 흙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흙은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녹아 있다. 흙은 과연 무엇이고, 흙 속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흙은 작물에 어떤 역할을 할까?
요즘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흙을 만져보거나 밟아 볼 기회가 별로 없다. 하지만, 흙은 살아 있는 생명체의 근원이다. 한 줌의 흙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농업은 바로 이 흙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도, 햇빛, 공기, 수분, 양분 그리고 흙(토양)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흙은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공급원이며,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흙도 조상(부모님)이 있을까?
흙을 자꾸 파 들어가면 땅속 깊은 곳에 흙의 조상이 있다. 그런데 일일이 땅을 파서 흙의 조상을 확인하기란 어렵다. 그런데 땅속을 파지 않고도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속도로나 산간지의 국도를 가다 보면 산을 깎아 놓은 단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겉에는 흙이 있고, 그 밑에는 자갈이 있고, 그 자갈 밑에는 바위가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면 흙의 조상을 알 수 있는데, 흙의 아버지는 자갈이고, 할아버지는 바위이고, 계속 땅속으로 바위가 버티고 있으니까 흙의 조상은 바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다. 그 바위 밑에는 시뻘건 용암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흙의 조상은 바로 용암이라고 할 수 있다.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용암이 식어서 바위가 되고, 바위가 수 천년 동안 풍화되어 자갈과 흙이 되는 것이다.
식물이 이용하는 겉흙 1cm가 만들어지려면 대략 2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흙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작물이 자라는 밭 흙을 뒤집어 보면 벌레들이 허겁지겁 도망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렁이와 땅강아지, 굼벵이 등도 꿈틀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쉽게 볼 수는 없지만 지렁이를 잡아먹으며 땅속에 사는 두더지도 볼 수 있다. 여우란 놈은 땅속에 굴을 파고 살면서 두더지를 잡아먹는다. 바로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의 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흙속에는 이처럼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지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볼 수 있는 것들보다 수천 배나 많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미생물들인데, 흙 1g 속에는 무려 3천만 마리나 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 만약,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미생물이 없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나무 밑에는 낙엽이 떨어져 계속 쌓인다. 만약, 낙엽이 썩지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무는 언젠가 낙엽에 파묻혀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 낙엽들을 썩게 하는 것도 흙속에 살고있는 미생물이 있기 때문이니 자연의 보이지 않는 위대함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화학비료만 주면 땅이 나빠질까?
화학비료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쉽게 공급해 주는 비료이다. 식량이 부족한 시기에 수확량을 많이 얻고자 많이 써 온 것이 바로 화학비료이다. 식물에게 비료는 밥과 반찬이다. 그러나 우리가 맛있다고 또 더 크겠다고 마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비만이 되는 것처럼 화학비료를 마구 주면 흙도 탈이 나게 된다.
또 남은 비료가 땅속으로 흘러들어가면 마시는 물을 오염시키고 강으로 흘러들어가면 강을 오염시킨다. 흙이 제 구실을 하려면, 흙을 구성하는 알갱이끼리는 적당히 서로 붙어 있어야 하는데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흙 알갱이들이 서로 떨어져 버려 흙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2m 깊이의 토양 단면을 그대로 떠서 만든 토양 표본.
식물이 이용하는 흙의 깊이는 대략 20cm 정도이다.
토양은 지역과 지형 등의 특성에 따라 색깔과 물과 양분을 간직하는 특성이 다르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 전시한 토양 단면도.
이러한 원리는 비료의 화학작용 때문에 흙 알갱이들이 서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흙을 홑알조직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흙은 물과 공기를 많이 저장하지 못해서 식물이 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흙을 식물이 자라는데 알맞은 흙으로 바꿔 주려면, 퇴비를 주면 흙이 개량된다. 말하자면 퇴비는 흙에는 보약인 셈이다. 퇴비는 아주 좋은 접착제(본드)를 가지고 있어서 흙 알갱이를 서로 붙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해서 퇴비는 식물이 잘 이용하지 못하는 홑알조직을 떼알조직의 흙으로 바꿔 줘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도와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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