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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이 온통 아까시나무 천지인데
오는 이마다 벌을 왜 안 치냐고 한 마디씩 하기에
지난해부터 시작한 양봉.
달콤한 꿀은 별로 얻지도 못하고
오늘은 우리 벌에게 머리만 두 방 쏘였습니다.
우리 벌을 잡아 먹으려고 오는 말벌을 잠자리채로 잡다가
말벌은 놓쳐 버리고 엉뚱하게도
더위 때문에 바깥에 떼지어 늘어선 우리 벌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몇 마리가 죽어라 달려들더니
결국 두 놈이 머리를 쏘고 말았습니다.
낮에는 땅콩만큼 부풀어 올랐는데 이제 좀 가라앉았습니다.
요놈의 말벌들 두고 보자.
지난 12일,
말벌을 유인하기 위한 트랩을 설치했습니다.
열흘째인 오늘 그 트랩을 비워보니
왕탱이(장수말벌)와 중탱이(등검은말벌) 등
무려 40마리나 들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 좋았습니다.
비운 통에 다시 유인액을 넣었더니
얼마 되지 않아 또 두 마리가 들어 가 있더군요.
* 유인액 - 야쿠르트, 포도쿨피스, 설탕, 사과식초, 막걸리, 꿀, 매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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