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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관통하여
정가네동산에 이르기 직전 언덕에
앞집에서 심어놓은 영춘화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높게 쌓은 축대에 담장조차 제법 높은데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진 영춘화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주인은 일부러 바깥에 나와야 볼 수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밖에 나갔다들어오는 우리 부부는
매일같이 영춘화를 보며 다닙니다.
개나리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멋이 있는 영춘화.
'영춘화(迎春花)'는
중국 원산으로 보통은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는
'물푸레나뭇과'의 갈잎떨기나무인데
이 녀석은 아래로 처진 길이가 자그마치 4m도 넘습니다.
이른 봄 잎보다 먼저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지난 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2개씩 마주달립니다.
넓은 깔때기 모양의 꽃은 향기가 없으며,
끝이 6개로 갈라져 퍼집니다.
마주나는 잎은 작은잎 3~5개의
깃꼴겹잎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사진처럼 아래로 드리워지도록 심으면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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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에 그만 이렇게 우루루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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