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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참으로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경상도에선 땅개비, 홍굴래비라고도 불렀던 방아깨비가 풀잎이나 나뭇가지 끝에서 말라죽은 겁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모든 방아깨비가 하나같이 그런 모습으로 죽어 있더군요.
삶을 마치면서 왜 풀끝에 올라앉아 죽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주검(시체)을 추한 모습으로 남기지 않도록 하려는 본능 같기도 하고,
또 어쩌면 제 주검을 새들이 쉽게 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거룩한 본능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아도 도통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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