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꽃 이야기

나물로 먹는 겹삼잎국화

정가네요 2021. 7. 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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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들어와서

처음 나물로 먹어 본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겹삼잎국화입니다.

부지깽이나물로 불리는 섬쑥부쟁이와

도라지순의 맛도 잊을 수 없습니다.

 

겹삼잎국화는

키가 무척 크게 자라는 녀석인데

어느 한 해는 아내가 순을 몇 차례나 잘라 먹어서

꽃이 피지 않은 해도 있었답니다.^^

 

은근한 향과 아삭한 맛으로

올해 6월에 식품원료로 인정받았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큰 키 때문에 시골집 담장 옆에서

비스듬히 누워 꽃 피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잎이 삼(마麻)의 잎을 닮아 삼잎국화라 하는데

꽃이 겹꽃이라서 '겹삼잎국화'라 합니다.

시골에서는 '키다리노랑꽃'이라 불렀던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아주 비슷하게 생긴 두 종류의 꽃이 있는데

하나는 혀꽃이 가지런하게 나 있지만

또 한 종류는 혀꽃이 어지럽게 나 있습니다.

 

삼잎국화와 루드베키아는

속명이 모두 '루드베키아(Rudbeckia)'로

오래 피는 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