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꽃 이야기
가을까지 피는 꽃범의꼬리
정가네요
2020. 9. 7. 18:04
*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태풍이 가을을 일찍 데리고 온 것 같습니다.
꽃범의꼬리는 한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가을의 들머리인 지금까지도 피어 있는 꽃입니다.
작은 꽃이 핀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고,
길다란 꽃차례는 마치 호랑이꼬리처럼 보여
'꽃범의꼬리'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연분홍, 보라색, 흰색 등의 꽃이 핍니다.
높이 1m 정도로 자라며,
절화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작은 꽃 하나를 손으로 밀어 보면
미는 쪽으로 고정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obedient plant’입니다.
‘순종하는(유순한)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또 하나의 영어 이름은 'false dragonhead'입니다.
'꽃범의꼬리'가 '용머리'란 꽃을 많이 닮아
'가짜 용머리'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례로 피기 때문에
개화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화단을 예쁘게 장식해줍니다.
꽃말은 '젊은 날의 회상, 청춘, 추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