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꽃 이야기

곱게 단장한 여인 일월비비추

정가네요 2014. 8. 8. 21:50

 

 

 

 

일월비비추는

 

산속의 습한 곳에서 자라며,

 

6 ~ 8월에 꽃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경북의 일월산에서 나는 비비추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

 

전국에 분포하여 자라고 있으며 '방울비비추'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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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행 중

 

숲의 비탈길에서 만나는 비비추는

 

대부분 일월비비추인데

 

마치 연보라색 저고리를 곱게 입고 나온 여인네 같기도 합니다.

 

 

 

 

 

 

봄에 시골의 할머니들이 

 

비비추의 어린 잎을 지부나물이라고 하여

 

산나물로 팔기도 하는데 그건 대부분 일월비비추라고 보면 될 겁니다.

 

뿌리에서 모여 나 비스듬히 퍼지는 넓은 달걀 모양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심장 모양을 이루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으로 구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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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cm 정도의 꽃줄기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한군데에 모여 주먹처럼 달리는 두상꽃차례로

 

아래서부터 위로 차례차례 피는 비비추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