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꽃 이야기
향기가 좋은 노랑원추리
정가네요
2012. 8. 17. 18:16
* 노랑원추리 - '백합과'
노랑원추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추리는 '넘나물'이라고 하여
봄철에 어린 싹을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한자로는 '훤초(萱草)'라고 쓰는데
어쩌면 '훤초'에서 우리말 '원추리'로 변한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름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다워 망우초(忘憂草)라고도 하였으며,
열매가 사내아이 고추를 닮아 부녀자들이 꽃대로 비녀를 만들어 꽂거나
옷깃에 달고 다니면 태아가 아들로 된다고 믿어 득남초(得男草)라고도 하였답니다.
노랑원추리의 잎은 2줄로 돋는데
길이 80cm, 폭 2cm 정도로서 선형이며, 곧게 서다가
길쭉한 칼 모양으로 부채처럼 퍼져 잎의 끝 부분은 휘어져 아래로 쳐집니다.
노랑원추리는 잎의 골이 깊어서 '골잎원추리'라고도 합니다.
한여름에 잎의 중앙에서
꽃줄기가 나와 1m 이상 자라면서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수술은 6개이고 꽃덮이(화피)보다 짧습니다.
꽃덮이는 모두 6장인데 내화피가 3장, 내화피보다 약간 좁은 외화피가 3장입니다.
노랑원추리는
은근하고 매혹적인 향이 있으며,
옥잠화나 달맞이꽃처럼
해가 질 무렵인 오후 5시 경에 피기 시작하여 아침에 해가 뜨면 스러집니다.
거꿀달걀형의 열매는 길이 3cm 정도로서 밑이 갑자기 좁아집니다.
씨앗은 검은 색이며 광채가 있습니다.
꽃말은 '지성, 기다리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