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전, 시골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런저런 사진들을 수없이 많이 찍었습니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찍은 들꽃 사진들,
천 평이 넘는 동산에 심어 가꾼 꽃나무 사진들,
동산에 놀러오는 나비와 새,
그리고 강아지 사진들...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은 채
컴퓨터 속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었더니
적어도 수십만 장은 될 것 같습니다.
겨울 추위가 오랫동안 계속되어
사진을 정리하기에는 딱인 듯해서
요즘 그 사진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사진들이 너무 많네요.
오늘은 특별히 10년 전에 찍어 두었던
강아지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집 개 봄이가 두 번째 낳은 새끼 중 한 마리인데
털이 까만 녀석이어서 이름을 '곰이'라고 지었더랬지요.
아주 애교가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제 곁에 없는 녀석들입니다.
곰이는 형제들과 함께 다른 이에게 분양을 해 주었고
어미인 봄이는 하늘에 가 있습니다.
'정가네동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노동 (0) | 2023.03.20 |
---|---|
뱁새 둥지가 15개나? (0) | 2023.03.15 |
500원만 드릴게요.^^ (0) | 2023.01.27 |
연못 (0) | 2023.01.12 |
하루 맑고 한가하면... (2) | 202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