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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네동산 일기

엄마, 나하고 놀아요!

by 정가네요 2023. 2. 4.

*

15년 전, 시골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런저런 사진들을 수없이 많이 찍었습니다.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찍은 들꽃 사진들,

천 평이 넘는 동산에 심어 가꾼 꽃나무 사진들,

동산에 놀러오는 나비와 새,

그리고 강아지 사진들...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은 채

컴퓨터 속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었더니

적어도 수십만 장은 될 것 같습니다.

 

겨울 추위가 오랫동안 계속되어

사진을 정리하기에는 딱인 듯해서

요즘 그 사진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사진들이 너무 많네요.

 

오늘은 특별히 10년 전에 찍어 두었던

강아지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집 개 봄이가 두 번째 낳은 새끼 중 한 마리인데

털이 까만 녀석이어서 이름을 '곰이'라고 지었더랬지요.

아주 애교가 많은 녀석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제 곁에 없는 녀석들입니다.

곰이는 형제들과 함께 다른 이에게 분양을 해 주었고

어미인 봄이는 하늘에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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